누군가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저력을
누군가는 민주주의를 향한 한국의 열망을
또 누군가는 우연히 마주한 한국인의 따뜻함을 기억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K-POP 콘서트 현장에서 느낀 열기가
또 어떤 이에게는 재난 속에서 만난 한국 구호대의 따뜻한 손길이 기억 속 한국이 되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을 기억해 온 세계인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기억의 조각을 모아 어제, 오늘, 내일의 한국을 함께 써나갑니다.

  • 일라이다 아심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함께 관람하던 한국 어르신들께서 참전에 감사하다며 박수로 반겨주셨고, 그 순간은 평생 마음에 남을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아요.
  • 루이 발데스
    한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시위 현장의 질서와 높은 시민의식이었습니다. 축제처럼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질서가 잘 유지되는 한국의 시위 문화는 정말 모범적이었습니다.
  • 이토 코이치로
    1990년 신혼여행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중전화에 수화기를 올려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남은 시간을 다음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 작은 행동에서, 서로 돕고 절약하는 한국인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겠구나 싶었습니다.
  • 알리사 알메또바
    한국의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상인 분들의 태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셨는데 늘 웃으며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저희가 뭘 사면 덤까지 챙겨주셨어요. 작은 걸 나누려는 마음이 낯설지만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 리멍전
    EXO 데뷔 12주년 팬미팅은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기억나는 순간입니다. 팬들이 하나 되어 은빛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부르던 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루이스 발데라스
    칠레 대지진 당시, 파견된 한국 구호대와 KBS 취재진은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지원 덕분에 주민들이 다시 희망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