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노태강 2차관이 현지시간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독일올림픽체육연맹을 방문해 미하엘 페스퍼 DOSB 이사회 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독일의 평창 올림픽 지지와 참가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24일 전했습니다.
페스퍼 의장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안전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신뢰하며, 독일은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2일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독일 선수단의 유니폼 공개 행사와 출정식을 진행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이어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선수단 출정식은 독일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로서, 160여 명의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태강 차관은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안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독일올림픽체육연맹은 2006년 독일올림픽위원회와 독일체육연맹이 통합한 기관으로, 올림픽 업무와 스포츠클럽 등 체육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됩니다.
성화 채화의식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함께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약 50분간 진행됩니다.
오륜기에 이어 태극기와 그리스 국기가 게양되고, 이어 그리스 배우인 야니스 스탄코글루는 타키스 도사스의 시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합니다.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장이 차례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원하는 연설을 합니다.
이어 제사장들이 헤라 신전에 입장하고, 대제사장 역할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운 뒤 성화봉에 붙입니다.
24일 그리스 현지 강수확률은 80%로 예보됐는데 만약 비가 오거나 날씨가 많이 흐리면 태양 빛을 모아 점화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성화 채화는 날씨 때문에 태양 빛을 모아 점화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점화가 어려우면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를 이용해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성화에 불을 밝히게 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성화채화 의식을 '올림픽아카데미'에서 실내 행사로 진행하게 됩니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맡습니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헤라 신전을 빠져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에게 넘겨줍니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천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을 누빕니다.
24일 채화식에는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평창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합니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필두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오는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됩니다.
채화 행사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진행됩니다.
대사제와 여사제가 성화를 들고 입장해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올림픽의 가치와 역사를 전합니다.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스파이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에프시마이오스 코자스 올림피아 시장 등이 참석합니다.
우리나라 대표단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전이경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등이 참가합니다.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를 첫 성화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넘겨받아, 두 번째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30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후 성화는 101일간 총 2천18km를 7천500명의 봉송 주자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돕니다.
이번 성화봉송 행사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한다는 뜻의 '렛 에브리원 샤인'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참석해 올림픽을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합니다.
이 총리는 22∼26일 취임 후 첫 순방행사로 그리스·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총리실이 16일 밝혔습니다.
올림픽 성화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약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을 찾게 됩니다.
성화는 24일 채화된 뒤 약 일주일 동안 그리스를 돌다가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천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을 누빕니다.
이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1961년 한-그리스 수교 이래 한국 국무총리가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스는 6·25전쟁에 참전한 우리의 혈맹이자 우방국입니다.
이 총리는 22∼24일 그리스 방문 기간에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 예방, 치프라스 총리와 회담, 한-그리스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그는 치프라스 총리와 회담에서 해운·조선, 교통·인프라, 전자정부, 농업, 관광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총리는 24∼26일에는 그리스와 인접한 불가리아를 공식방문한다. 2015년 5월 당시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습니다.
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루멘 라데프 대통령 예방, 보리소프 총리와의 회담, 글라브체프 국회의장 주최 만찬,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양국 협력관계의 내실을 다질 계획입니다.
이 총리는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에서 이미 우리 기업들이 투자 진출한 태양광·유기농 분야 사업의 원활한 이행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및 ICT, 전자정부, 농업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와 다양한 신규 협력방안을 모색합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조만간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입니다.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는 오늘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국으로서 올림픽 휴전결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휴전결의안은 다음 달 13일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개막일 이전 7일부터, 폐막일 이후 7일까지 모든 적대 행위를 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엔은 하계·동계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년마다 올림픽 휴전결의를 채택해왔습니다.
성공적이고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190여 개 유엔 회원국 모두 힘을 모으자는 취지입니다.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처럼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고 주유엔 대표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에 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13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 은행권인 한국은행의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에 문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기념 은행권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전시돼 올림픽 홍보자료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등 기념주화는 51차례 발행됐으나 기념 은행권이 발행된 적은 없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기념 은행권은 2천원권입니다.
기념 은행권은 낱장, 2장 연결형 24장 전지형 등 3가지 형태로 총 230만 장이 발행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 의장은 1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하원 호두나무홀에서 볼로딘 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며 "볼로딘 의장과 러시아 의원들이 한국에 자주 찾아와 양국이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장이 볼로딘 의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이후 3개월여만입니다.
정 의장은 "내년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에 볼로딘 의장이 다녀가시면 제가 러시아 월드컵에 다시 오고 좋을 것"이라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의 의회지도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만큼 러시아도 한국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초청에 감사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반드시 응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볼로딘 의장은 "한국-러시아 의회간 공동위원회 창설을 제안한다"면서 "양국간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정 의장도 "현재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의장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맡고 있다.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굉장히 큰 규모"라면서 "볼로딘 의장이 생각하는 의회간 협력강화방안에 맞게 잘 협의하자"고 답했습니다.
정 의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및 한러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러시아 경제가 활성화되고, 동쪽 개발이 이뤄질 때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삼성, LG, 현대·기아차, 롯데 등 기업이 러시아에 투자를 많이 해왔다. 즈베즈다 조선소 드라이독 사업에는 한국 업체들이 입찰했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스퀘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강원도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들에게 올림픽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 홍보를 했습니다.
12일 행사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선정된 전 미 프로풋볼 선수인 하인즈 워드가 참가해 "평창에서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측은 앞으로 14일 동안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가져올 효과는 매우 크다.
조직위는 이를 "국가발전의 획기적 전기마련과 지역발전의 지속가능한 유산창출”이라고 요약한다.
경제 효과도 크지만, 특히 국민 통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원도가 올림픽 유산을 계승해 세계에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의 동계 스포츠 수준이 한 차원 더 높아지는 것도 큰 효과다.
평창의 기대효과로는 우선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가 꼽힌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의 경제효과가 10년간 32조2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2008년 산업연구원은 20조4천973억원 상당의 총생산 유발효과를 예측한 바 있다.
대회 준비 단계에서는 경기장을 비롯한 관련 시설 건설 등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회 후에는 이들 시설이 그대로 관광자원이 돼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대회에는 외국인 39만 명 내국인 22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려한 산수와 청정한 바다가 있는 강원도는 국내 최고의 휴양지다.
평창 대회를 계기로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면, 강원도의 관광자원은 세계로 알려지게 된다.
이로써 강원도가 한국 최고의 휴양지에서 세계인의 관광 휴양지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최첨단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맞춤형 정보로 경기 관람, 쇼핑, 식도락, 관광 등을 마음껏 즐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장과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 관광 흑자와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동계올림픽 시설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화려하고 규모가 크다.
따라서 대회 후 이를 잘 활용하면 이같은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직위와 강원도는 이를 위해 관련 시설 건설 단계에서부터 사후 활용까지 계산했다.
예컨대 스키 점프대는 관광 전망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봅슬레이 경기장은 물을 흘려 튜브 슬라이드를 탈 수 있도록하면 훌륭한 놀이시설이 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주변은 골프 코스로 활용한다.
이같은 경제효과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
이에 조직위와 강원도는 솔트레이크를 능가하는 대회로 만든다는 포부다.
최근 4개 동계올림픽 개최에 소요된 평균 비용은 대략 3조7천억 원에 달한다.
경제 효과를 누린다는 것은 이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한다는 뜻이다.
역대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대회로는 솔트레이크 대회가 꼽힌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대회 시설 건설 비용을 크게 절약했다.
단 3개 경기장만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8개는 기존 시설을 보수했다.
평창 조직위 역시 경기장 6개는 기존 시설을 보완·보수하고 6개만 새로 지었다.
12개 경기장에 투입된 돈은 약 8천807억 원 수준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또 사후 시설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스포츠 체험 상품을 개발,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 재원으로 활용했다.
솔트레이크시티 관광객 유입 규모는 대회 5년 후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은 이런 사례를 거울 삼아 다양한 사후 활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평창 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올림픽 유산으로 남게 되면 그 가치 또한 크다.
단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유산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국민통합과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순수 스포츠 측면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 수준 향상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효과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시작해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빙상과 달리 설상 경기에서는 아직도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창 대회는 한국이 빙상 편중을 탈피, 동계 스포츠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축제의 장이 된다.
초고화질로 중계방송을 즐기고, 인공지능 통번역으로 언어장벽이 낮아진다.
사물인터넷이 선수와 관중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빈다.
각종 최첨단 신기술이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올림픽 무대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ICT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평창에 세계 최초의 5G(5세대) 이동통신에서 사물인터넷, 초고화질 방송, 인공지능, 가상현설,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UHD 방송이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림픽 경기를 UHD 화질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UHD 방송은 현재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한다.
국내 기술로 구현한 'UHD 체험스튜디오'도 평창 일대에 들어선다.
UHD 방송은 지난 5월말 시작돼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 KT의 5G 시범서비스다.
세계 각국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한발 앞선 행보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로 LTE 속도 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현재 LTE의 최대 속도는 400∼500Mbps에 불과하다.
이같은 5G 통신망을 이용해 360VR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실감형 콘텐츠도 대거 선보인다.
360VR은 문자 그대로 360도를 볼 수 있는 동영상이다.
이를 이용하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중계화면에서 특정 선수 등 자신이 원하는 부문만 골라 볼 수도 있다.
싱크뷰는 초고속 카메라에 5G 통신모듈을 탑재해 선수 시점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키 점프나 봅슬레이 같은 경기를 마치 자신이 직접 선수가 된 것처럼 즐길 수 있다.
타임슬라이스는 수십 대의 카메라로 찍은 입체 영상으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언어 장벽도 허물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번역 기술이 세계가 모이는 올림픽의 언어 장벽을 크게 낮추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앱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지니톡이다.
이용자가 지니톡에 대고 말만 하면 음성과 문자로 자동으로 번역돼 나온다.
서비스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29개 언어에 달한다.
지니톡을 운영하는 한컴은 평창 일대에 통역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림픽 체험은 사물인터넷(IoT)으로 한층 편리해진다.
강릉 월화거리에 조성되는 'IoT 스트리트'에서는 무인기기(키오스크)를 통해 식당·숙박·교통 정 선수와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교통·경기·숙박·관광·쇼핑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다.
정밀 위치측정과 가상현실(AR) 등 IoT 관련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가능해지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하나로 입국부터 출국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대회 기간 중에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현대자동차가 만든 자율주행차는 개막일 서울톨게이트에서 올림픽 행사장까지 시연 주행을 하고, 올림픽 기간 내내 일반 시민을 위한 셔틀로 운영된다.
이 차에 탑재되는, 오차 범위를 크게 줄인 HD급 고정밀 지도도 주목거리다.
한국은 세계가 공인하는 ICT 강국이다.
또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등 굴지의 세계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이같은 기술과 경험이 만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올림픽의 세계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이로써 세계는 ICT의 신세계를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또한 한국에게는 ICT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된다.
언어장벽없는 최첨단 ICT 올림픽...바로 이것이 평창이 지향하는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