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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로켓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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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9년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했다.
로켓 발사에 앞서 국제사회가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만류했으나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 것이다.
발사 후 북한은 이것이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 광명성2호를 우주공간에 올려놓기 위한 은하 2호 로켓 발사라고 주장했고, 국제사회도 추후 일단 북한의 주장을 수긍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인공위성 발사라고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개발 우려는 그대로 제기되며, 극단적으로는 위성 발사를 위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남았다.
 
경과
로켓 발사 예고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 북한은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등 나름대로 투명하게 행동했다.
앞서 북한은 우주천체조약과 우주물체등록협약 등 국제우주조약들에도 가입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광명성 1호 발사라고 주장한 1998년 대포동1호(추정) 발사나 실패한 2006년의 장거리 미사일(대포동 2호 추정) 발사 당시 전혀 예고가 없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행보였다.
 
북한의 이른바 '광명성 2호' 발사 일지
< 2009년 >
 
1월 중순
  북한 로켓 발사 징후 첩보위성에 포착
2월24일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발사 "준비작업 본격 진행"중 발표.
3월9일
  국제사회의 요격 가능성 제기에 대해 "위성에 대한 요격행위에 대해서는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에 의한 즉시적인 대응 타격" 천명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협.
3월12일
  ICAO(국제민항기구)와 IMO(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예정일(4월 4∼8일) 및 좌표 등 통보 - 조선중앙통신 보도
3월24일
  "유엔 안보리에서 로켓 발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9.19공동성명의 파기와 6자회담의 파탄을 의미한다" -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위장막에 가려진 로켓 발사대에 장착
3월28일
  로켓 상단부분 노출
4월1일
  연료 주입작업 시작
4월4일
  조선중앙통신,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통보' 인용, "위성 곧 발사" 발표.
4월5일
  오전 11시30분께 북한 로켓 발사(북한 주장은 11시20분)
조선중앙통신, "인공위성 광명성 2호 궤도진입 성공" 발표(오후 3시28분께)
 
로켓 발사
로켓 발사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이뤄졌다.
발사시각은 북한이 11시20분으로 주장한 것과는 달리 11시30분 15초로 관측됐다.
초기 추적 결과는 1단 로켓은 동해상에, 2단 로켓은 발사장인 무수단리 기점 3,100km 정도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단 로켓과 3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당초 북한측이 예고했던 3,600km에 못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평가
발사 후 미사일이라는 주장도 나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 측의 주장대로 인공위성 발사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2단과 3단 로켓의 분리 여부.
이는 ICBM 능력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당초 2단, 3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은 채 함께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분석이 있었으나, 분리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실제로 로켓이 일시적으로 지구궤도에 진입했었고, 비거리도 800km 더 나가 3,900km에 달한다는 일부 분석도 나왔다.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한 것은 거의 확실시되지만, 북한이 장거리 로켓 능력을 과시한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로켓과 ICBM 능력
1998년 대포동 1호는 1,600km 이상 날아갔다. 2006년 대포동2호는 발사 후 곧 추락해 실패했다. 2009년 북한이 은하2호로 주장하는 로켓은 3,100 ~ 3,900km 정도 날아가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거리를 크게 늘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것이 위성 발사라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위성 발사 로켓과 대륙간 탄도탄의 기술적 기반은 같으므로 이를 통해 북한의 ICBM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