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안부’가 아닙니다. 

1991년 8월 14일, 세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임을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사반세기가 흘렀다. 이듬해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수요일이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는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집회가 열린다. 단일집회로는 세계 최장이다. 하지만 일본 아베 정부는 여전히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은 커녕 일본을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일흔번째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鬼鄕)'을 오랜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제작중인 조정래 감독과 영화 출연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간접 체험하게 된 여주인공 서미지 씨의 시선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 국내외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활동을 프로그램에 담아내, 일본은 '과거와 마주할 때만' 미래의 동반자 관계는 물론 진정한 동북아 평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자 한다.

영화 ‘귀향’ 티저 영상
‘2015년, 타국에서 죽어간 소녀들이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