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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민통일의식조사

주간 핫이슈2021-08-18

ⓒKBS News

북한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광복절을 맞아 실시한 국민 통일의식 조사 결과, 북한에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70%을 넘었고,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70%를 밑돌아 최근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통일의식조사

KBS 국민통일의식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62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KBS 국민패널'을 활용한 인터넷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p다.

조사 결과 북한에 대한 반감은 증가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졌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대북 백신지원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이 달성된 이후여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조사 내용

먼저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71.4%였다. 특히 ‘매우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38.8%였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계속 증가한 것이다.

통일에 대한 관심도 최근 3년 간 조사 중 가장 낮은 67.5%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 응답은 65.2%로 집계돼, 북한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3명 중 2명은 통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53.1%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또 대북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먼저 국내 집단면역이 이뤄진 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6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원하면 안 된다’는 응답도 19.1%나 됐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사업과 대북 식량 지원도 조건부 재개 응답이 절반을 넘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의견은 72.6%로 정상회담 기대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과 전망

KBS는 “여러 해 동안 경색국면이 지속되면서 북한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은 줄었고,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국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남북관계는 싱가폴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에는 군 통신선 복구 등 일부 희망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나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맹비난하고 나서는 등 오히려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김 부부장의 한미 훈련 중단 요구는 훈련 자체에 대한 반감과 함께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됐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은 군 통신선 등 남북 대화채널이 복구되면서 주목을 끈 대목이다. 즉 통신선 복원이 물밑에서 진행되어온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력한 봉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등을 감안하면 한미 훈련 이후에라야 대화 복원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