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반도 A to Z

이슈

북미정상회담 장소 시간 확정

주간 핫이슈2018-06-06
북미정상회담 장소 시간 확정

북미정상회담이 6월12일 오전 9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북미정상회담 일시와 장소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북미간 실무협상이 상당히 진척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회담 결과를 좌우할 세부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담 일시와 장소 확정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첫 회담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 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싱가포르 내무부는 관보를 통해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 섬 전역,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주변 구역 등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싱가포르 당국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카펠라 호텔과 인접한 유원지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등은 ‘특별구역’으로 별도 규정돼 경찰의 검문검색이 이뤄지는 등 한층 삼엄한 보안이 적용된다.

의미


회담 장소 선정에는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미국과 북한 모두 정상의 안전과 경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을 것이고, 특히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취임 후 최장거리 해외 여행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센토사 섬은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으로 본토와 연결된 넓이 4.71㎢의 연륙도다. 따라서 이 길목만 막으면 외부와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고,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시야가 효과적으로 차단된다. 주변 해역까지 특별행사구역에 포함돼 섬은 완전히 봉쇄된다.

센토사 섬은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쓰였고, 싱가포르 독립 후에는 관광지로 개발돼 현재 세계 최고 휴양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북미정상회담 일시를 밝히면서, “첫 회담은 9일 오전 9시 열린다”고 말해 양측이 한차례 이상 만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을 ‘과정’(process)이라고 표현하면서 “나는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한 번에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전망


회담 일시와 장소가 확정됨으로써 이제 관심은 세부 일정에 집중되고 있다. 세부 일정에 따라 회담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보 산책, 햄버거 대담 등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도보다리 산책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양측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던 이벤트였다. 햄버거 회동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회담은 오전에는 수행원을 배제한 정상간 단독 회담, 오후에는 확대회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두 정상의 오찬회동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도보 산책, 햄버거 회동 등의 ‘깜짝 이벤트’가 성사된다면, 이는 양측 간의 신뢰구축과 회담의 전반적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