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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반도기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

주간 핫이슈2018-01-18
남북 한반도기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

남북은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합의 내용


공동 입장과 단일팀 외에도 남북은 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시범단을 파견, 평창과 서울에서 공연한다. 또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며 남측 응원단과 공동응원을 진행한다.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키로 했다. 선수단은 2월 1일, 나머지 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은 2월 7일 이동한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북측 선수단 참가 종목과 규모는 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
또 북측은 동계패럴림픽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키로 했다.

단일팀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


남북이 단일팀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올림픽에 단일팀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반도기 사용과 개회식 등의 공동 입장은 남북 스포츠 교류와 화해의 단골 메뉴였다.
흰 바탕에 푸른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일팀 참가를 위해 남북이 합의한 데 유래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단일팀 무산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한반도기가 처음 사용된 것은 첫 남북단일팀이 출전했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다. 이어 그해 5월 코리아팀으로 출전한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남북 단일팀도 이 깃발을 사용했다.
한반도기는 이후 아홉 차례의 남북 공동입장에서 사용됐다. 올림픽에서는 2000년 시드니대회, 2004년 아테네대회 등 두 차례 하계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동계대회에서 한반도기가 사용됐다. 아시안게임으로는 2002년 부산 하계대회, 2003년 아오모리 동계대회, 2006년 도하 하계대회, 2007년 창춘 동계대회 등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했다. 이 외에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드,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가 등장했었다.

의의


이로써 평화올림픽 달성이란 목표는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에 한한 것이기는 하지만, 단일팀 구성은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대장정을 함께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