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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연습

주간 핫이슈2017-08-21
한미 UFG연습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 시작돼 31일까지 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15와 한미 공동의 맞춤형억제전략을 토대로 실시된다.
이에 북한이 예년과 같이 반발하고 나섰으나,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군 수뇌부가 방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UFG


UFG는 정부의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훈련의 공식 명칭이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그해 7월 ‘태극연습’이란 명칭으로 처음 실시된 이후 연례 훈련으로 시행되고 있다.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전면전 발생에 대응하는 연례 한미연합 방어훈련이다. 미군이 주도하는 포커스렌즈 연습이 2007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명칭도 프리덤가디언으로 바뀌웠다.
올해 프리덤가디언 연습에는 한국군 5만여 명과 해외 증원군 3천 명을 포함한 미군 1만7천500명이 참가한다. 미군 참가 인원은 지난해보다 7천500명이 줄어 든 것이다.

연습의 내용


UFG 연습은 병력이 실제로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보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장 상황을 가정한 ‘워게임’ 위주로 진행된다. 연습은 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15’와 한미 공동의 맞춤형억제전략을 토대로 이뤄진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사용 위협, 핵사용 임박, 핵사용 등 3단계별 억제 전략을 실제 작전에서 실행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제로 전쟁 징후가 보이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제하되 실패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UFG는 연례 방어훈련으로 정전협정 등을 준수하면서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국 등 7개의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들도 참관한다. 특히 스위스와 스웨덴 중립국감독위원회 대표들이 정전협정을 준수해 진행되는지를 지켜본다.

미군 핵심지휘부의 대한 방위공약 재확인


이번 연습 참관을 위해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방한했으며, 이들은 22일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한반도 방어를 위해 미 전략사령부가 가진 우주, 사이버, 억제, 미사일방어 등 모든 역량을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시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결정권을 가진 이들 3명의 미군 수뇌부가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지만, 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더욱 이례적이다. 이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됐다.
매년 UFG 연습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왔던 북한은 올해도 예외 없이 노동신문을 통해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등 반발했다.
한미는 UFG 연습에 반발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고, 통일부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