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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주간 핫이슈2017-02-13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평가했다.

미사일 발사


북한은 12일 오전 7시55분께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500여km, 최고고도는 550여㎞로 추정됐다. 최고 비행속도는 마하 10으로 노동 미사일보다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발사 다음날인 13일 북한은 언론 매체를 통해 “‘북극성 2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북극성 2형은 ‘신형 고체연료 지대지 전략미사일’로 각도를 높여 비행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발사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기동 특성 등을 검증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20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근 4개월 만이다.

유엔의 대응


유엔 안보리는 이에 대해 만장일치로 대북 규탄 언론성명을 채택하고, 13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를 발표했다.
성명은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개탄하고, 북한의 자원이 미사일 개발에 전용되는 현실에 유감을 표시했다.
안보리는 북한에 대해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유엔 회원국에는 안보리가 취한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노력을 배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IRBM”이며 ‘냉발사 방식’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냉발사방식’(cold launch)이란 사출 후 점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비행과정에서 방향을 꺾어 요격을 피할 수 있다.
북한이 이를 ‘북극성 2형’으로 지칭한 것은 지난해 8월 시험발사한 SLBM 북극성의 개량형이란 의미다. 실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에 발사된 ‘북극성 2형’은 ‘북극성’ 탄도미사일과 외관은 거의 같고 길이만 조금 더 길었다.
전문가들도 북극성 2형이 고체연료를 이용한 신형 IRBM로 보고 있다. 고체연료 ICBM 개발을 위한 중간단계라는 것이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액체연료보다 추진력이 떨어지지만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 이동과 발사가 신속․용이하다. 은밀한 기동과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미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도발이다. 미국 내 일각에서 선제타격론까지 거론되는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일종의 시위인 셈이다.
그러나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미사일능력은 과시하되 미국을 향한 메시지의 수위는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