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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진격작전 훈련

주간 핫이슈2016-02-22
내륙진격작전 훈련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3월 한미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에서 상륙작전 다음 단계인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하는 것으로, 북한을 군사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쌍용훈련


군 당국은 이번 ‘쌍용훈련’은 “예년에 비해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훈련은 2012년부터 시작된 한미연합 해병대 훈련이다.
올해는 한국 해병대 3천 명, 미국 본토와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오는 미 해병대 병력 7천 명 등 약 1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쌍용훈련 사상 최대 규모다.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를 비롯한 상륙함 3척,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헬기 등 투입되는 장비도 예년보다 크게 강화됐다. 이는 병력을 내륙 깊이 빠르게 전개하기 위한 것이다.

내륙작전 훈련 강화


해병대 훈련은 바다에서 육지로 병력이 투입돼 해안교두보를 확보하는 상륙훈련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상례이며, ‘쌍용훈련’도 상륙훈련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륙작전 기간을 예년에 비해 2배로 늘리고, 이동 거리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상륙에 이어 내륙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이번 훈련이 북한 내륙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핵·미사일 기지와 같은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오스프리 헬기 등 항공기가 예년에 비해 많이 투입되는 것은 병력이 내륙으로 고속 기동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내륙작전을 할 때 적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대항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과 의미


이같은 훈련은 물론 최근 북한의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핵심시설 타격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3월부터 진행되는 한미 양국군의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되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군은 북한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이 최근 평양 방어 훈련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평양 사수’를 목적으로 하는 쌍방 기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미 양국 군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인 동시에 국제사회에 방어적인 입장에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훈련’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한미 양국군의 대응이 과거의 ‘무력시위’와는 차원이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