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힌데 대해, 미국은 이것이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인지 지겨보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방한 중인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대화 의향 표시에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서면 성명에서 대화할 뜻이 있다는 평양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의 대화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데 국제사회가 광범위하게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최대 압박 작전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북한에 더 밝은 길이 열릴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분리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대화 의지 표명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면서도, 비핵화가 대화의 목표가 돼야 함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림픽 폐막식에서 북미 간의 물밑접촉이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폐막식 현장에 후커 미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후커 보좌관은 북한에 가서 김영철을 만난 적이 있고, 최강일 부국장은 미국통이어서 북미 간 예비대화에 적절한 인사들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밖에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북한의 대화 의향 표명을 속보로 전하며 북미 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선수단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를 마친 92개국 선수단의 선전을 치하했다.
'TEAM KOREA'라는 문구가 팔에 새겨진 패딩점퍼를 입은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산과 들, 올림픽 경기장 등의 추억을 상징하는 투명 '스노우볼'을 든 어린이를 따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스타디움 귀빈석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든 다음 앞줄에 앉아 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뒷줄에 앉아 있던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김명수 대법원장과도 악수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 간 악수는 없었고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과 악수할 때 김 부위원장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악수할 때 이방카 보좌관은 시선을 다른 곳에 뒀다.
개회식 때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노동당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 부부장이 서로를 외면하며 연출된 냉랭한 분위기가 폐회식에도 이어진 셈이다.
악수를 마치고 착석한 문 대통령의 왼편으로는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 류옌둥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이 차례대로 앉았다.
문 대통령의 뒤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앉은 가운데 그 왼편으로 통역과 브룩스 사령관, 이진성 헌재소장, 김영철 부위원장이 순서대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귀빈들은 각국 국기를 든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입장하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환영했다.
태극기를 든 우리 선수들과 인공기·한반도기를 든 북한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관중석과 마찬가지로 귀빈석의 분위기도 더 달아올랐다.
문 대통령 내외와 바흐 위원장 내외, 이방카 보좌관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 손뼉을 쳤고 이진성 헌재소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도 함께 일어나서 박수를 보냈다.
이후 귀빈들은 화려한 문화공연들을 감상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이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폐회사에 나선 바흐 위원장이 우리말로 "수고했어요 평창"이라고 인사하자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보여준 문 대통령의 모든 노력과 결단력에 감사드린다'는 바흐 위원장의 말에 김정숙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행사 종료를 10여 분 정도 남긴 오후 9시 55분께 먼저 자리를 떠 별도의 장소에서 행사를 지켜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대표단 일행과 서울의 숙소로 이동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공연을 한 엑소와 가수 씨엘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행사 후 별도의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이들과 인사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 아이들이 엑소의 팬이다"라며 "이렇게 만나 믿을 수 없다"는 말로 놀라움을 감치지 못했다.
엑소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해 달라며 향초와 방향제를 건내면서 미국 공연에 아이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공연이 언제인지 물으며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끝)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17일 동안의 열전을 끝으로 25일 밤 8시 막을 올렸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폐회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더 넥스트 웨이브'(미래의 물결·The Next Wave)를 주제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가 돼 평창의 마지막 밤을 함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평창조직위원회는 4개의 문화 공연에서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의 결합, K팝 공연으로 현대와 미래를 아울러 표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차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공연도 선보였다. 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베이징의 8분'으로 알려진 공연이 펼쳐졌다.
92개 국가, 2,92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조직위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개최국인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에 복귀하며 동계올림픽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노르웨이가 획득한 총 메달 29개는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독일(금14·은10·동7)이 종합 2위에 올랐고 캐나다(금11·은8·동10)는 3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참가하면서 명맥이 끊겼던 국제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고, 여자아이스하키에서는 올림픽 최초로 단일팀이 구성돼 '평화올림픽'이 구현된 특별한 대회로 역사에 남게 됐다.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평창은 2022년 차기 개최지인 베이징에 올림픽기를 넘겼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극적으로 참가하면서 명맥이 끊겼던 국제 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도 11년 만에 성사됐다.
폐막식에서는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평창에서의 작별을 고했다.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의 결합, 엑소 등 K팝 공연, 2022년 차기 동계올림픽을 개최 도시인 베이징을 알리는 공연도 선보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의 역대 최다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종목은 물론, 스키,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 등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해, 전체 메달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폐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다음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대회기를 넘겼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5일 폐회식을 앞두고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이유에서 평창올림픽에 크게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먼저 "선수촌과 경기 시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완벽하고 안락한 시설을 마련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극찬했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들의 이런 만족감이 경기에서 실력으로 발휘됐다"면서 "올림픽의 '전설'들이 변함없는 기량을 선사하고, 새로운 별들이 등장하는 등 올림픽의 본질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참가로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11년 만에 재개된 국제대회 남북 공동입장도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평가했다.
IOC는 또 92개 나라에서 참가해 평창올림픽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면서 새로운 6개 나라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동계올림픽의 확산을 의미하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확하고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금 4·은 5·동 4)과 중국(금 1·은 6·동 2)보다도 좋은 성적을 올려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메달 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를 훌쩍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8개(금 3·은 3·동 2)의 2배가 넘는 메달을 안방에서 땄다.
종합순위는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낸 2006년 토리노 대회 때와 같다.
역대 최고 순위는 밴쿠버 대회에서 달성한 5위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고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한 건 큰 소득이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최고였다.
'배추 보이' 이상호(23)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 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한국 스키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5명 전원이 김 씨 성을 지닌 '팀 킴' 여자 컬링 대표팀은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스웨덴에 3-8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컬링 대표팀은 두 번째 출전인 평창올림픽에서 그야말로 돌풍의 팀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붙잡았다.
예선에서 8승 1패를 거둬 1위로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데 이어 여세를 몰아 결승에도 올라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남자 봅슬레이 팀도 이날 4인승에서 1∼4차 주행 합계 3분 16초 38로 독일 팀과 함께 공동 은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윤성빈은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이 종목 첫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매스스타트 이승훈)의 금메달 1개를 필두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메달 7개를 합작했다.
2관왕 최민정)을 앞세운 쇼트트랙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금메달 수는 2006 토리노·2010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모자랐지만, 전체 메달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동계스포츠는 평창올림픽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은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에 선수 146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태극전사들은 26일 오전 11시 2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석한 뒤 해산한다.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 금메달로 비에르겐은 동계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을 15개로 늘렸다.
비에르겐은 2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클래식 경기에서 1시간22분17초6 만에 레이스를 마쳐 정상에 올랐다.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비에르겐은 평창올림픽에 걸린 102개 금메달 중 마지막 하나를 가져갔다.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이번 대회 팀 스프린트까지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집한 그는 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획득 기록을 15개로 늘렸다.
평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독일(금14·은10·동7)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달리던 노르웨이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로 역전 1위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크리스타 파르마코스티(핀란드·1시간24분7초1), 동메달은 스티나 닐손(스웨덴·1시간24분16초5)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는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안방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의 역대 최다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종목은 물론, 스키,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 등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추 보이' 이상호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 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한국 스키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5일 열린 결승에서 스웨덴에 3-8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단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고,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딴 첫번째 팀이 됐습니다.
남자 봅슬레이 팀도 한국 봅슬레이 4인승에서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윤성빈은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이 종목 첫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매스스타트 이승훈의 금메달 1개를 필두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메달 7개를 땄습니다.
2관왕 최민정을 앞세운 쇼트트랙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습니다.
금메달 수는 2006 토리노·2010 밴쿠버 대회보다 1개 모자랐지만, 전체 메달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동계스포츠는 평창올림픽에서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25일 여자 컬링팀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진출한 여자 컬링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쉽게 스웨덴에 지고 말았습니다.
스웨덴 팀의 높은 정확도에 고전하던 우리 대표팀은 7엔드에 3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습니다.
대표팀은 이후 역전에 실패하며 9엔드가 끝난뒤 패배를 인정하고 8: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은메달은 동계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컬링에서 따낸 메달입니다.
또 여자 컬링팀은 대회 내내 선전을 펼치면서 여러 유행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화제가 돼 이번 올림픽 흥행의 최고 주역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원윤종이 이끄는 봅슬레이 4인승 조는 24일과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니코 발터가 이끄는 독일 팀은 100분의 1초까지 한국 팀과 기록이 같아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5초 85)에 돌아갔습니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회, 운영, 흥행 기록에서 한국 팀의 성적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다.
대회에는 92개국, 2천 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한국은 금메달5 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우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성공적인 '지구촌 대축제’
대회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려 17일 간 사상 최대 규모인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평창 대회는 송승환 총감독이 연출한 개회식에서부터 ‘저비용 고감동’으로 성공을 예감케 했다. 특히 남북 선수단이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 그 의미를 더했다.
대회 운영도 합격점을 받았다. 강풍으로 스키 종목 경기 일정이 몇 차례 바뀐 것 외에는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보안상 문제도 전혀 없는 안전 올림픽이었다. 특별한 보안 조치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여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입장권 판매율이 98%까지 올라갈 정도로 흥행도 성공했고 빙상에서만 세계신기록 2개와 올림픽기록 15개가 작성돼 성적도 좋았다.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국이 처음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이 42
%로 역대 최고였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
평화 올림픽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큰 의미는 '평화'였다.
지난해 북핵 위기 고조로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높았고, 한때 일부 국가가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개막 직전 북한의 대회 참가가 성사되면서 오히려 대회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북한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선수 46명을 참가시켰고,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다.
또 이를 계기로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하는 등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어 평창 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가능성도 열렸다.
한국의 성적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국으로서 대회에 임한 한국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사상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전통적인 '메달박스', '쇼트트랙'에서 3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개를 따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금메달 개1,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가 나왔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의 금메달은 썰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따낸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여자 컬링과 봅슬레이 4인승,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등 3개의 은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진 것이었다는 평가다.
여자 컬링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종목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들로서는 처음, 한국으로서는 두 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올린 놀라운 성적이었다. 봅슬레이 원윤종 팀의 은메달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통틀어 첫 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 선수의 은메달은 한국 스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1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못 미쳤으나 사상 최초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커진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