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연일 내놓으며 국민 단합 호소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23일 야권을 비롯한 일각에서 평창 올림픽에 '평양 올림픽'이란 딱지를 붙이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이력과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청와대의 발표는 지난 2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국민적 단합을 당부한 이후 벌써 세번째 대국민 호솝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입장을 둘러싸고 보수층을 넘어 20,30대에서까지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을 불식시키고 남북대화 지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23일 여당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에서 과거 큰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 초당적 협력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거듭된 대국민 호소는 야당과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 공세라면서 평창 올림픽이 왜 평양 올림픽 논란에 휩싸였는지 냉정하게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의 결단식이 2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립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역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당부합니다.
22일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한 우리나라 선수는 146명입니다.
임원을 합하면 한국 선수단 규모는 250명을 넘길 것으로 점쳐집니다.
결단식에는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루지, 컬링,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노르딕복합·프리스타일·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선수와 임원 190명이 참석합니다.
대한체육회는 결단식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이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원윤종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 기를 들 기수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주재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공동입장 때 남북에서 선수 1명씩 내세워 공동 기수를 꾸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9번의 공동입장 선례에 따라 이번에는 우리 쪽 남자 선수와 북쪽 여자 선수가 공동으로 한반도 기를 드는 '남남북녀' 차례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 참석차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한반도 정세에 관한 공개·비공개 세션에 참석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강 장관은 25일 오전 '전략적 지리:한반도' 공개 패널토의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하며, 오후에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구축' 간담회에 참석해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날 저녁에는 외교부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한국 평창의 밤' 행사를 개최해 포럼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올림픽을 알릴 예정입니다.
'분절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다보스 포럼은 400여 개 세션에 3천여 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정상급 인사 70여 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강 장관은 포럼 참석 이후 26∼27일에는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경제문화 협력 등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더불어 강 장관은 한-교황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등을 위한 시설점검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이 23일 금강산 지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점검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선발대 일행은 이날 금강산 1차 점검을 마치고 오후에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시설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발대가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점검할 것"이라며 "마식령호텔에 직통 전화를 설치해 남측 상황실과 연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요청해 북측이 직통 전화를 설치한 것"이라며 "우리 선발대가 저녁에 호텔에 들어오면 통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두 종목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마식령스키장에서 두 종목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동훈련에 남북 모두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건 아닙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측 선발대가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갈마비행장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항공 전문가가 2명 갔고 운항이 가능한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강산 시설이 오래 사용을 안해 우려가 되는데 점검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공연이라든지 항공기 운항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측 선발대는 이날 마식령호텔에서 묵고 24일 마식령스키장과 갈마비행장을 둘러본 뒤 같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지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날인 25일은 귀환 경로에 있는 금강산 지역에 들러 필요하다면 추가 점검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25일 오후 5시 30분께 동해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입니다.
25일 오전에는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평창올림픽 경기장 시설 등을 점검합니다.
'17일 밤낮으로 평화의 답을 찾아 나서는 다섯 아이의 모험을 통해 평창이 미래를 향한 출발지로 자리매김한다.'
오는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 동안 열전을 펼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은 반만년 역사 속에서 계승된 한국 문화의 정통성과 한국인의 열정이 만드는 평화의 시대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무대로 꾸며집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리조트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송승환 총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폐막식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평화와 미래입니다.
더불어 '조화·융합·열정·평화' 개막식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전달하고,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주제입니다.
개막식은 온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시작되고,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송승환 총감독은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속 여행을 통해 모두가 함께 연결과 소통의 힘으로 만들어갈 평화로운 세계를 그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등장한 것과 비슷하게 아이들이 또다시 등장하는 것입니다.
송 총감독은 이번 행사에 앞서 "이번 올림픽에도 서울 올림픽에 못지않은, 그 이상의 장면들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폐막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도전정신을 되새기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미래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송 총감독은 폐막식 스토리라인에 대해 "대회 기간인 17일 밤낮으로 4년을 기다려 온 전 세계 선수들이 평창에 모여 치열한 도전을 펼쳤다"라며 "올림픽을 끝낸 평창은 미래를 향한 출발지로 바뀌는 것을 축하하는 판이 폐막식에서 열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대회 기간동안 개·폐막식장에서 타오를 성화를 담을 성화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됐습니다.
평창조직위는 "달항아리를 소재로 삼은 성화대는 소박함과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았다"라며 "참여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예술단의 공연 장소와 시간을 북측과 문서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기간 중 공연장 점검 소감을 밝혔느냐는 질문에 "실무점검단이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기보다 상호공감대 하에서 내부입장을 다시 조율해 문서교환방식으로 추후 장소, 시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사전점검단이 둘러본 공연장 말고 다른 공연장이 낙점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일이 촉박해서 다른 공연장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사전점검단이 서울의 공연장을 둘러볼 때 보수단체에서 인공기를 소각하는 등의 항의 시위를 한 것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자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21∼22일 방남 기간 강릉에서 2곳, 서울에서 3곳의 공연장을 점검했는데, 이 중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래 머물러 이 두 곳이 공연장으로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해 이날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 일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일정은 오늘 북한에 들어가서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본다"며 "숙박도 마식령스키장에서 2박을 할지 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측 선발대의 체류 비용과 관련해서는 "남북 상호주의에 따라 편의제공을 해주기로 의사 표현을 했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의 방남 일정에 대해서는 다른 북한 선수단과 동일한 2월 1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먼저 남측에 와서 훈련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건군절을 2월 8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2015년부터 2월 8일을 기념했다고 알고 있고 북한의 변경 의도는 좀 더 분석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북한이 2월 8일에 맞춰 열병식 등을 준비하는 동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당국에서 그런 동향들을 계속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측 사전 점검단이 돌아간 지 하루만에 우리측 선발대가 방북했습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이 23일 오전 9시 반 동해선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동해선 육로는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만에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우리측 선발대는 첫날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공연시설인 금강산 문화회관과 함께 이산가족 면회소 등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또 선발대 일부는 김정은이 대표적인 치적으로 선전하는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해 공동훈련 시설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공동훈련은 국가대표 선수를 제외한 스키협회가 추천하는 선수들로 진행됩니다.
또 공동훈련이 지난 7일 실무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대로 1박 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만큼 스키장 인근 숙소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선발대는 이어 스키 선수들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원산 갈마비행장도 방문합니다.
갈마비행장은 지난 해 4월 25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군이 사상 최대규모로 합동 타격 훈련을 실시한 곳입니다.
또 지난 해 6월에는 갈마비행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선발대는 일정을 모두 마치면 오는 25일 오후 6시 우리측 출입사무소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또 같은 날 북한측 선발대 7명이 역시 2박 3일 일정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한해 평창 올림픽 경기장 시설과 숙소 등을 점검합니다.
청와대는 야권을 비롯한 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비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여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경사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바라마지 않을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온 강원도민과 평창·강릉 주민, 2만여 자원봉사자, 선수단의 노고는 특별히 치하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고,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져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올림픽 특별법 주요 내용과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제라도 그때 그 정신으로 돌아야 한다.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참가하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게 준비하자"며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러시아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팀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빅토르 안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 도중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장비 점검 도중에 관련 보도를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RT방송은 "보도를 접한 빅토르 안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 빅토르 안은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말 IOC가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불허를 결정함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길이 막힐 뻔했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가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실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빅토르 안은 최근 AFP통신이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받아 왔습니다.
17살의 나이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국가대표에 깜짝 발탁됐던 빅토르 안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러시아 귀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5년 넘게 이어진 선수 생활에서 단 한 차례도 도핑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과 관련한 자유한국당의 잇단 비판과 관련해 '내로남불'식 색깔론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연일 '아니면 말고'식의 정쟁으로 평창올림픽을 변질시키고 있다"며 "색깔론을 덧씌우는 공세는 어처구니없는 내로남불"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북한 선수를 응원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모습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놀아난 모습이냐"면서 "2011년에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 훈련 지원안에 합의했는데, 이것을 갖고 왜 시비를 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한국당 정권이 하면 평화 올림픽이고 문재인 정부가 하면 아니란 말이냐. 세상에 이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며 "이번 올림픽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의 시대로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하고, 한국당의 자중자애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