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캐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일본 외무상, EU 고위 대표와 잇따라 긴급 전화 통화를 하고, '추가적인 대북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수행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병세 장관은 9일 오전 20분간 기시다 일본 외무상과 통화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고, 1차적 분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한 긴급 NSC소집, 한미 정상 간 통화 등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한일 양 장관은 또,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등 한미일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조해 안보리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추가 대북조치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이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15분 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장관은 이번 북한 5차 핵실험의 심각성 및 엄중성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으며, 그에 맞는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또 G20정상회의 도중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G20 정상들의 경고와 함께, 8일 채택된 EAS 비확산 특별성명이 나온지 하루 만에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북한을 비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한미 양국 장관은 앞으로 안보리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긴밀히 협조해, 강력한 안보리 결의 도출과 독자적인 추가제재 조치를 위해 고위 및 실무 차원에서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중국와 러시아을 적극적으로 견인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양 장관은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완전히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의 통화에서도, 한미일이 북핵 실험에 대응해 긴밀히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전달하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은 추가 결의가 신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EU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게리니 EU 대표는 이에 대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EU 차원의 강력한 규탄 입장을 표명하고,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대응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EU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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