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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외근로자, 산업재해·질병ㆍ자살로 올해만 최소 40명 희생

뉴스2016-09-20
북한 해외근로자, 산업재해·질병ㆍ자살로 올해만 최소 40명 희생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대규모로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들 가운데 작업장 내 안전장치 미비로 인한 사고와 자살, 질병 등으로 올해만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해외근로자 실태에 정통한 소식통은 20일 "과도한 노동과 작업장 내 안전장비 미비 등으로 북한의 해외근로자들 사이에서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엄격한 통제와 과도한 임금착취, 비인간적 대우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으로 자살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올해 러시아와 쿠웨이트, 중국, 카타르, 적도기니, 앙골라, 몽골 등지에서 최소 16건의 산업재해 등 각종 사고나 자살, 질병으로 적어도 40명이 사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러시아에서는 추락사, 자살 등으로 올해 13명의 북한 근로자가 사망했습니다.

올해 3월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는 북한 근로자 20여명이 황열병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쿠웨이트에서만 추락사, 교통사고, 질병 등 최소 5건의 사건·사고로 북한 근로자 5명이 사망했습니다.

더불어 북한 해외 근로자들은 본국에 송금해야 할 상납금 인상과 간부들의 착취 등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모 기관 러시아 지사는 본부의 상납금 독촉이 심해지자 현지에서 대부금을 받아서 송금했으며, 중국내 북한 지사원들은 1인당 상납금이 기존 매월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중국·쿠웨이트·카타르·몽골·아랍에미리트·앙골라·폴란드 말레이시아·리비아·오만·알제리·적도기니·나미비아·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벨라루스·베트남 등 전세계 40여개국에 약 5만8천여명의 근로자를 파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5만8천명의 북한 근로자가 1인당 월 1천달러를 번다고 가정하면 북한 해외근로자의 연간수입은 6억9천만달러"라며 "이 가운데 80%를 북한 당국이 상납금으로 공제한다고 보면 북한 당국이 근로자 해외 파견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외화수입은 5억5천만달러, 약 6천15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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