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16년도 북한 식량 부족량 70만톤 육박"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69만 4,000톤 규모로 추정됐습니다.
통일부가 27일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을 인용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6회계연도의 북한 식량 수요량은 549만 5,000톤인데 반해 생산량은 480만 1,000톤에 그쳤습니다.
FAO와 WFP가 사용하는 식량 회계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입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2014회계연도 34만 톤, 2015회계연도 40만 7,000톤, 2016회계연도에 69만 4,000톤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6회계연도 식량 부족량은 전년보다 28만 7,000톤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해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비료와 연료 공급이 부족했던 것이 식량 부족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WFP에 통보한 북한 주민 하루 평균 곡물 배급량은 2013년 396g, 2014년 384g, 2015년 376g, 올해 1분기 370g, 올해 2분기 360g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밝힌 배급 대상별 하루 평균 곡물 배급량(감량배급 기준)은 0~4세 234g, 5~14세 390g, 15세 이상 일반노동자 546g, 15세 이상 중노동자 및 군인 624g, 15세 이상 병ㆍ노약자 234g입니다.
통일부는 외통위 제출자료에서 "식량 배급은 평양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배급은 시기와 작황 등에 따라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를 보면 국제기구와 국제적십자, 개별 비정부기구, 개별 국가기관 등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2014년 3,322만 달러, 2015년 3,544만 달러, 올해(지난 6일까지) 3,79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북한 주민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북한 내 특권층은 자녀에게 월 1천 달러 수준의 고액과외를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에서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진학을 위해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탈북민 진술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출은 북한 돈 월 3만 원에서 50만 원, 월 1천 달러의 고액과외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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