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 권유'에 신경질적 반응···위기감 방증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 군과 주민들에게 사실상 탈북을 공개 권유한데 대해 북한이 박 대통령 발언 이틀만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자 기사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 지상낙원으로 번영하는 자신들을 박 대통령이 비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최고 존엄, 즉 김정은에 대한 모독이고 통치 위기를 해소하려는 술책이라며 막말과 욕설을 섞어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격한 반응은 김정은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 겨냥한 국제사회 압박에 강도 높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보 유입 강화와 국제사회에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 요청, 그리고 국제금융거래망에서 퇴출 등으로 압박하면서 다급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북핵 개발과 연루된 중국 랴오닝 훙샹그룹에 대한 조사에 북한의 충격은 적지 않으리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대북제재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봉쇄보다 가혹하다고 비난하고 있어 오는 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한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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