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철공장서 기술자 사고로 사망···북한 매체 이례적 공개

북한 매체가 황해북도 송림의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 지난 8월 말 사고로 기술자가 숨진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주체철은 그의 신념이였고 삶의 전부였다'는 제목으로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용광로직장 책임기사 김철수'라는 인물을 추모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주체철밖에 모르는 일꾼으로 불리우던 김철수 동무는 지금 동지들 곁에 없다"며 그가 "지난 8월 31일 생산현장에서 뜻밖의 사고가 발생한 위기일발의 순간 자기 한 몸을 바쳐 동지를 구원하고 희생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난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사는 대신 김철수가 "주체철 생산의 정상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쉬임없이 달음박질쳐 왔다"며 그가 올해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 과정에서 기울인 노력을 칭송하는 데 대부분의 내용을 할애했습니다.
북한이 생산 현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를 관영매체를 통해 스스로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속도전 사업인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를 잇따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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