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엘리트 잇딴 탈북···김정은 체제 균열 조짐"

김정은 일가의 건강을 관리하던 보건성 간부까지 탈북하면서, 북한 엘리트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 세계를 동경한 북한 식당 종업원과 대 유럽 외교의 핵심 인사,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 10대 수학 영재까지 최근 북한 엘리트층 탈북의 특징은, 형태 만큼이나 동기 역시 다양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근간에는 경제적 이유가 깊게 깔려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로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외교관과 해외 주재원의 탈북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하순 탈북한 내각 보건성 1국의 과장급 간부 역시, 보건성 산하 기업의 중국 베이징 대표부를 운영하면서 상납금과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의 중요 우방에서 최근 탈북이 집중되고 있는 점은, 당성이 검증된 핵심 엘리트층의 이반 정도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의 탈북 상황을 심각한 붕괴 징후로 볼 수는 없지만, 김정은 체제 균열의 조짐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가속화될 것에 대비한 맞춤형 포용 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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