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내부 행사와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 등 외적 환경 등을 겨냥해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3번 갱도에서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갱도 입구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간 6일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이전 사진들과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입구 건물 옆의 건축자재나 상자들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2번 갱도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입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을 했던 2번 갱도와 핵실험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3번 갱도, 어느 쪽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군은 또 북한이 노동·무수단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노동미사일 기지와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된 강원도 원산지역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노동과 무수단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으로 기습 발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 미사일을 탑재한 TEL은 터널이나 야산 후사면 등 한미 정찰자산이 쉽게 포착하지 못하는 장소에 숨어 있다가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7일부터 증강된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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