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민간 대표단 방북···"인도적 문제 논의"

미국의 민간 대표단이 인도주의적인 논의를 위해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끄는 '리처드슨 센터 포 인게이지먼트'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민간 차원의 북한 방문을 했다면서, 거의 2년 만에 북한과 미국 대표단의 만남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문단은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최고 보좌관인 미키 버그먼이 이끌었습니다.
또 '한국전쟁과 냉전시대 전쟁 포로와 실종자 가족 연합회'의 회장인 릭 다운스와 캘리포니아주립대의 P. 윌리 교수가 함께했습니다.
방문단에 미국 정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한성렬 미국 국장과 스웨덴 북한 대사인 토르켈 스티에른뢰프 등을 만났습니다.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한국전쟁 때 사망한 미국인 전사자의 유해를 찾는 일을 재개하는 문제와 북한 홍수 피해 지원 방안, 북한에 억류된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웜비어는 북한 여행에 나섰다가 호텔에서 정치 포스터를 훔치려고 시도했다는 이유로 15년 노동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표단은 또 북한에서 대우를 잘 받았으며, 좋은 대화를 했고,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방문단을 이끈 버그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홍수 피해 지원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웜비어 석방과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백악관과 협의가 이뤄진 것이며, 백악관은 이런 인도주의적인 방문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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