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현지시간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 안보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납할 수 없지만 동시에 이에 대한 과도한 대응에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야망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들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동시에 일부 국가들이 한반도의 복잡한 정세를 동북아 지역 내 군비 증강과 과도한 무기 배치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데 우려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는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 위협 억제 과제의 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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