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핵 전문가들과 북한의 외무성 관리가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접촉에 들어갔습니다.

21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북미 비밀접촉이 열렸습니다.

북측에서는 한성렬 외무상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미국측에서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제네바 합의 주역이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와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조지프 디트라니가 나섰습니다.

한성렬 부상은 21일 회담에 앞서 KBS 취재진 질문에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측 모두 북핵 전문가들이 참가한 것으로 미뤄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현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21일에 이어 22일도 협상을 계속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미접촉은 민간차원의 접촉으로 미국 정부와 직접 관련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당국 간 접촉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협상단 성격으로 미뤄 정부간 공식접촉에 앞선 사전접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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