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려항공 취항국, 대북제재로 중·러 2곳만 남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고려항공이 취항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단 두 곳만 남게 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습니다.
VOA는 지난 8월 고려항공이 중국 북서부의 우루무치(烏魯木齊)를 경유해 쿠웨이트로 향했지만, 쿠웨이트 당국이 입항을 막는 바람에 현재 이 노선은 폐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쿠웨이트에 앞서 파키스탄 정부도 지난 7월부터 고려항공에 착륙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VOA에 밝힌 바 있습니다.
태국 정부 역시 지난 4월 각료회의를 통해 대북 결의 2270호를 승인하면서, 북한의 여객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자 고려항공이 먼저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까지 방콕 노선의 운항은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려항공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대응하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이후, 각국의 입항 금지 등의 조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재 이 착륙할 수 있는 나라는 기존 5개 나라에서 중국과 러시아, 단 2곳만 남게 됐다고 VOA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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