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3분기 교역액, 작년 대비 3.4% 증가···석탄수출도 5% 늘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중 간의 교역은 별 지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5천만 달러(1조7천569억원)로 작년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26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8천만 달러(3천173억원)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3월 채택한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중국으로 수출되는 북한 석탄 가격이 8월 초에는 t당 59달러였으나 이번 주에는 99달러로 급등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가격 상승이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 2위 품목은 남성용 코트(8천700만 달러), 3위는 오징어 등 연체동물에 해당하는 수산물(6천700만 달러)로 나타났다고 VOA는 밝혔습니다.
북한의 의류 수출은 2270호 결의 통과 이후 국제사회에서 제재 '허점'으로 여러 차례 지목돼 왔습니다.
역시 제재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인 철광석도 6천만 달러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화물자동차로, 3천100만 달러 상당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휴대전화(1천390만 달러), 자동자료처리기계(1천370만 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도주의적 예외를 제외하고 제재에 따라 교역이 금지된 항공유도 중국에서 7만6천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다만 원유 매매는 없었다고 이 매체는 밝혔습니다.
올해 3분기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총 7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 수입액은 8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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