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북한, 평북서 발사한 미사일 본토 타격 ICBM일 수도"

북한이 이달 들어 평안북도 구성 방현비행장에서 두 번 시도했던 미사일 발사 시험에 중거리 '무수단'이 아닌 장거리 'KN-08'을 동원했을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담당국장이 방현비행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방현비행장 위성사진에서 미사일 시험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불탄 흔적이 두 곳에서 발견됐고, 이들 흔적의 크기가 지금까지 나타났던 무수단 미사일 발사 흔적보다 훨씬 컸다며 KN-08의 발사를 시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성급하게 무수단이라는 결론을 내린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50대 50 정도의 확률이지만, 절반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방현비행장에서 관측된 두 개의 흔적 중 하나는 비정상적으로 컸으며, 이는 폭발 때문에 발사차량도 파괴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지난 15일과 지난 20일 북한에서 발사하려 시도했던 장거리미사일을 모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으로 추정했습니다.
무수단의 사거리는 3천㎞ 이상, KN-08의 사거리는 9천∼만2천㎞로 각각 추정되고 있습니다.
KN-08이 만2천km 거리를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면 미국 본토의 중부와 동북부 지역까지도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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