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광화문 집회' 연일 보도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를 이틀째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4일 5면 전체를 민중총궐기대회 소식으로 채우고 "남한 전 지역에서 전세버스가 동났을 정도로 서울로 유례없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국내 언론을 인용해 전세버스 수와 인원 등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13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소식을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신속히 보도한 이후 14일도 연달아 민중총궐기대회 소식을 내보냈습니다.
노동신문은 연합뉴스, 서울신문, 오마이뉴스 등 국내언론과 워싱턴 포스트, CNN 등 외신까지 인용해 가며 시위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늘품체조' 대신 '하품체조' 시범이 있었고, 참가자들이 대통령 '하야가'를 부르면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검찰의 수사 상황과 집회 참가자 중 연행된 사람들의 소식, 청와대 주변 천막 농성 등 민중총궐기 이후 소식 등도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민심의 요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짜준 각본에 따라 특대형 정치 추문 사건의 진상을 흑막 속에 덮어버리기 위한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또 별도의 논평을 통해 "통치 위기에 몰린 남한이 북 핵·미사일 위협 현실화 등을 거론하며 북한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며 "'북 도발 가능성' 등 안보위기를 내세워 분노한 민심을 잠재우고 여론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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