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과감한 대북정책 펴달라"···트럼프에 편지

국내 탈북자 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강력한 대북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보냅니다.
NK지식인연대 등 20개 탈북자 단체는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상포럼'을 열고 "북한의 핵, 인권, 독재의 항구적인 해법은 미국의 지원을 기반으로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실현하는 방법 뿐"이라면서 강력한 대북정책을 취할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핵이 없고, 민주화되고, 통일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미국의 대북정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려고 한다"며 "당신이 대선 과정에서 북한의 김정은 독재정권을 종식하겠다고 한 공약들에 매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선인께서 기성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대북정책과 전략을 구사해준다면 북한 체제와 김정은은 추풍낙엽의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구상하는 공세적인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받들어 부모·형제들을 구원하고, 통일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앞당기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핵 철폐나 북한 인권문제, 북한독재체제의 종식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남북통일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며 "탈북 리더들이 새로운 미국 행정부에 북한의 핵 실상과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고, 과감한 대북정책을 주문해야 할 중요한 시대적 소임이 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15일 행사를 녹화한 자료를 트럼프 당선인과 차기 미국 행정부 인수위원회에 편지와 함께 보낸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자유민주적 통일에 매진할 탈북민들의 결의'를 채택한 뒤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와 행사내용을 녹화한 영상자료를 미국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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