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반도 A to Z

주요뉴스

"북한, 중국에 김정은 '뚱보 3세' 표현 사용 막아달라"

뉴스2016-11-17
"북한, 중국에 김정은 '뚱보 3세' 표현 사용 막아달라"

북한이 중국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인터넷에서 김정은을 희화화한 '진싼팡'(김씨 집안 뚱보 3세)이라는 표현의 검색이 차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도 주변국 지도자에 대한 비방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사실상 이 문제를 놓고 양국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은 바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보도와 사실은 다르다"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은 이성적이고 문명적이며 건강한 언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왔으며 어떠한 일국의 국가 지도자에게 모욕적이고 조롱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신랑웨이보에서 진싼팡을 검색하면 "관련 법률과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가 표시되지 않습니다'라는 결과가 나오며 바이두와 소후닷컴 등에서는 '죄송합니다. 진싼팡과 관련된 웹사이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표시됩니다.

이 단어는 지난해 10월 류윈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당시 중국 당국의 검색어 차단 조치로 한동안 검색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결정된 후 차단이 해제됐던 단어입니다.

빈과일보는 중국이 또 진싼팡 검색을 차단한 것은 북한 당국이 중국 측에 중국 언론뿐 아니라 국민이 김 위원장을 진싼팡으로 부르지 말도록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누리꾼은 "북한이 왜 중국의 언론 자유에 간섭하느냐" 등 반발 글을 게재하거나 검색어 차단을 피하려고 '진싼팡' 대신 '진사팡'이나 뚱보를 3번 넣은 '진팡팡팡', 영문으로 된 '골드 쓰리 팻' 등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아예 북한을 지칭하며 중국인들이 주변국 지도자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주변국 지도자를 존중하는 것은 품위와 자존을 의미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국민은 북한처럼 민감한 국가에 말을 삼가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는 16일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조롱하는 표현들이 평양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현지시찰에서 나이 많은 간부들을 함부로 대하는 김정은을 '버릇없는 돼지', '무능한 철부지' 등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대동강돼지공장을 현지 시찰한 내용이 중앙TV로 방영되고 나서 그를 돼지에 비유하는 유행어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Photo :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