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행 제한 완화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

최근 북한이 여행 제한을 완화하면서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평양·신의주·동림·개성·나선 등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개방했고, 지난 7월부터는 중국인이 여권 없이도 반나절 동안 북한을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SCMP는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한국 방문객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중국인에게 방문을 허용하는 도시가 늘면서 방북 인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은 10만 명 수준으로, 이 중 90%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중국 당국이 2008년 6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허용한 이후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 수십 곳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둥에 있는 둥윈여행사의 쑹쥔 대표는 단둥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300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인 수를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SCMP는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이유를 호기심, 그리고 예전 중국과 비슷한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SCMP는 그러나 북한 내 관광지 부족과 여행 안내원 동반, 휴대전화, 노트북 소지 금지, 특정 장소 촬영 금지 등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여행 가이드는 북한에 중국 문화 관련 책을 남긴 한 관광객이 중국 문화를 전파하려 시도했다는 혐의로 벌금 2천 위안(약 33만8천 원)을 내고서야 북한을 떠날 수 있었다면서 주의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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