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부망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해커가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서버를 통해 군 내부망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DIDC는 우리 군의 각종 정보망이 집결하는 곳으로, 경기도 용인과 계룡대 등 2곳에 있습니다.

용인 DIDC는 국방부와 기무사, 방위사업청 등의 정보시스템을, 계룡대는 육·해·공군의 정보시스템을 각각 관장합니다.

이번 해킹에 이용된 부대는 계룡대 DIDC인 것으로 알려져, 각 군 기밀이 북한 측에 새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커들이 DIDC 서버를 통해 군 내부망에 침투한 것은 사실이지만, DIDC에 저장된 정보가 털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6일 내부망 해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에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해킹의 통로가 된 부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 정보망이 집결하는 데이터센터가 해커의 침투 경로가 됐다는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이번 해킹 공격으로 감염된 컴퓨터는 모두 3천200여 대로, 이 중 2천500여 대는 인터넷용, 700대는 내부망용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인터넷용 컴퓨터도 악성 코드에 감염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 장관의 인터넷용 컴퓨터에는 비밀문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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