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대대보도' 북한, 탄핵보도는 간략히···역효과 우려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연일 촛불집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북한이 탄핵 소식은 간략하게 전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이후 북한 주요 관영매체는 이 소식을 영상 없이 짧게 보도했습니다.
반면 북한 조선중앙TV는 1차 촛불 집회 소식을 이틀 만에 첫 보도한 이후, 6차 촛불 집회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집회 소식을 보도한 것으로 KBS 집계 결과 확인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까지 합하면 관련보도는 모두 35건에 이릅니다.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보도건수도 조선중앙통신 190건, 노동신문 85건, 조선중앙TV 9건이나 됩니다.
우리 정국의 혼란상을 부각시키면서도 지도자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북한 3대 세습체제에 미칠 역효과를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또 촛불집회 관련 프로그램에서 집회 장면은 내보내면서도 광화문 고층 건물 등은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해 우리 사회의 발전상이 전달되지 않도록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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