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네바 북한 대사 "유엔의 이산가족·납북 보고서 항의할 것"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과 납북 문제를 다룬 유엔 보고서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서세평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14일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이 문제를 정식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이드 대표의 변호인도 두 사람의만남이 예정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7일 보고서에서 이산가족 만남을 신청한 약 13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이를 이루지 못한 채 숨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한국인·일본인 납치를 언급하며 관련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 대사는 "말도 안 된다. 북한은 그런 납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보고서는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이며 원칙적으로 이 사무소의 임무에도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은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중단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만약 상황이 나아져 평화가 돌아오고 긴장이 수그러지면 이산가족 상봉은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이산가족 상봉에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한 사건에 대해서 서 대사는 "남한이 그들을 유인해 납치했다"며 "유엔이 진정 인권을 위한다면, 남한 정부에 납치한 여성들을 풀어주도록 요청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대사는 종업원 송환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의 조건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건이 아니다. 이런 보고서를 내는 대신에 유엔이 해야 할 임무이자 의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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