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태영호 전 공사 "현영철, 도청에 걸려 처형"

탈북한 태영호 전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 고위층에 대한 도청이 일상화돼 있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도청에 걸려 처형됐다고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밝혔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서열 2위였다가 지난 8월 국내에 입국한 태영호 전 공사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입니다.
태 전 공사는 19일 국회 정보위 간사단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 주민들이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다가도 밤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중국으로부터 건너 온 한국 드라마를 보며 동경심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고위급일수록 감시가 심하고 자택 도청도 일상화 돼 있다면서 지난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집에서 말을 잘못했다가 처형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어리기 때문에 통치가 수십 년 지속될 경우 자식, 손자까지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절망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간부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으로 넘어와도 북한에서처럼 잘 지낼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훨씬 많은 북한 엘리트들이 탈북을 결심할 것이라고 태 전 공사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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