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공사 "김정은, 2017년 말까지 핵개발 완료할 것"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가 "김정은이 2017년 말까지 핵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0여명의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공개 간담회를 갖고 망명 동기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실상 등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 집권 이후 2013년 3월 핵경제 병진 노선 당 정책으로 채택하고 외부세계를 기만하기 위해 경제 용어를 넣었지만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5월 7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은 핵개발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완성할 것을 당 정책으로 규정"했으며 "한국에서 대선이 진행되고, 미국서 대선 있은 후 정권 인수작업이 있는 2016년 말부터 2017년까지를 가장 적기"로 정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습니다.
"이 기간에 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중지시킬 수 있는 물리적,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타산(계산)이 깔렸다"는 게 태공사의 설명입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한국서 대선이 끝나고 미국에서 새 대북 정책 팀이 꾸려진다면 필경 북한과 새로운 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간주해 빨리 핵개발 작업을 완성해서 새로 집권한 미국 정부 및 한국 정부와 새 지위에서 핵개발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태 전 공사는 또 북한이 "미국과 한국 정부가 유지한 비핵화 대화라는 도식을 깨고 대북제재 해제와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내세워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입국 이후 태 전 공사는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받았고, 지난 23일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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