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새해부터 김부자 찬양 고정문구에 경칭 추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좌측 상단에 고정된 김일성·김정일 부자 찬양 문구에 경칭을 추가했습니다.
신문은 지난해 연말까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는 문구를 사용했지만, 올해 들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혁명사상 만세'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정 문구에 김일성과 김정일 앞에 각각 '수령'과 '영도자'라는 경칭을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김정은이 대북 제재와 함경북도 수해 등이 겹치면서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자책 속에 한 해를 보냈다고 자아 비판성 언급을 한 것에 비춰 김일성·김정일의 유훈 통치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통해 개정한 사회주의 헌법 서문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경칭을 생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이와 관계 없이 매체 등에서 김일성을 '위대한 수령', 김정일을 '위대한 영도자' 등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매체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 5주기(12월 17일) 이후 김정은을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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