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의 고위급 당국자의 현장시찰에 해당하는 '현지요해'를 33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앞서 최룡해는 북한군 총정치국장이었던 2012년 4월부터 2014년 8월까지 9차례 현지료해를 했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2면에 "최룡해 동지가 새해 첫 전투에 진입하여 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현지요해하였다"며 2장의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문은 "최룡해가 연합기업소의 여러 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혜산-삼지연 넓은 철길 건설장에 보내줄 중량레루(레일) 생산 정형을 파악하였으며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있는 이곳 노동계급을 고무해 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에 2011년 처음 등장한 '현지요해'는 김정은의 '현지지도'보다 등급이 낮지만, 내각 총리 등이 현장을 방문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는 북한의 정책지도 방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한 매체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9명 가운데 현지료해를 보도한 사례는 최룡해가 유일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6일 "김정은 이외에는 총리가 주로 경제 분야를 방문하면서 '현장 료해'라는 형식으로 지도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번에 최룡해가 현장시찰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이것이 2인자이다, 또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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