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정은 신년사로 트럼프 관심끌기 성공"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북핵 위협' 신년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반응을 끌어내는 등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8일 '트위터 정치'에 집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를 북한 문제에 적용해 분석한 사설을 실었습니다.
WP는 "김정은 신년사의 실제 목표는 차기 미국 대통령의 관심을 끌어 33세의 독재자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년사의) 임무는 완수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을 이용한 폭군이 김정은 위원장만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아첨에 약하다는 점에서 해외 정치인들이 트위터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띄우는 얘기도 늘어놓았다고 WP는 설명했습니다.
WP는 미국 차기 대통령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외국 정부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적국의 생각을 본인의 것으로 채택할 수 있고 적의 손에 놀아나거나 미국 이익을 약하게 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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