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의 '북한은 적' 발언, 대북압박 의지"

외교부는 '북한은 적'이라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내정자는 북한이 국제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에 심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처하는 가운데,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끄는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향후 대북 정책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은 (미국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북핵과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내정자는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과 북한 같은 적들이 국제규범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그들은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의 친구가 아닌 이들에게 자신들이 한 합의를 지키도록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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