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지도부 결정에 따라 임의의 시각, 장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 대사는 지난 11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 대사는 "북한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비롯해 자신들(북한)을 겨냥한 전략 핵자산을 잿더미로 만들 능력을 갖췄다며, 주권을 침해 당하면 선제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새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신년사와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의 문답 등을 통해 ICBM 발사 의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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