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김정은 완공 독려 려명거리 주택 90% 완료 주장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완공을 독려한 평양 려명거리의 주택 건설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1면에서 "13일 현재 려명거리 건설장적으로(건설장 전체적으로) 완성된 살림집은 총 세대수의 90% 계선을 넘어섰으며 새로 일떠서는 공공건물들의 공사도 마감 단계에서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지난해 함북도 북부 피해복구 전선에서 전화위복의 기적적 승리를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한 그 기상, 그 본때를 계속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면서 전체 공정률은 78%에 달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려명거리 건설에 에너지절약 기술과 녹색건축 기술 등 선진 건설공법을 도입했고, 미래과학자 거리의 3배에 달하는 면적에 살구나무와 복숭아나무, 목란 등 30여 종, 2만5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지열냉난방체계를 위한 기반공사와 려명거리에서 가장 높은 70층 주택의 공사도 빠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은 지난달 말 북한이 지난해 말을 목표로 했던 려명거리의 완공 시점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올해 4월 15일로 연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려명거리 사업은 제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추진한 전시성 사업"이지만 "평양에서 특권층만의 사업이기 때문에 전체 민생을 생각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또, "사업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김정은의 치적으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북한 전체의 이득을 위해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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