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김정은 공개활동 화보집 발간···"애민 이미지 부각"

북한이 김정은 집권 후 각종 공개활동 모습을 담은 '화첩'(화보집)을 지난해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는 지난 14일 화보 코너에 '인민을 위한 위대한 하늘'이라는 제목의 김정은 화첩을 pdf 파일 형식으로 게재했습니다.
북한 평양출판사가 지난해 발간한 것으로 표기된 총 171페이지 분량의 화첩은 김정은의 각종 공개활동 사진과 발언 내용, 일화 등을 4개의 장에 나눠 싣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인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시여'는 김정은이 각종 주민 편의·오락시설과 공장, 농장 등 경제 관련 시설, 노동자 가정 등을 만난 모습을 담았습니다.
김정은이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를 앞두고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은 장면과 지난해 '광명성 4호' 발사를 위해 친필명령을 내리는 장면도 실렸습니다.
두 번째 장인 '생사를 같이할 전우, 동지로'에는 지난해 4차 핵실험 최종명령서에 서명하는 장면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군 관련 행보를 수록했습니다.
이어 화첩은 '한없이 뜨거운 후대사랑, 미래사랑으로'라는 제목 아래 김정은이 어린이들과 만나는 사진들을 담았습니다.
'숭고한 의리와 뜨거운 동포애를 지니시고'라고 제목을 붙인 마지막 장에는 2015년 김정은이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시신 앞에서 울먹이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그의 활동만을 다룬 화보를 발간한 것은 처음으로, 대내외에 김정은의 애민 이미지를 선전하고 우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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