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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유진벨재단 결핵약 대북지원 승인···올해 첫 대북인도적 지원

뉴스2017-01-18
통일부, 유진벨재단 결핵약 대북지원 승인···올해 첫 대북인도적 지원

통일부가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이 신청한 결핵약 대북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올해 들어 통일부가 처음으로 승인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17일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결핵치료 의약품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승인 배경에 대해서는 "다내재성 결핵 치료라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 그리고 지속해야 된다는 필요성, 그리고 이 결핵환자들 이외에는 전염가능성 등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진벨재단은 그러나 당초 함께 반출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던 다제내성 결핵환자용 병동시설을 짓기 위한 건설자재에 대해서는 대북 반출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린튼 유진벨 재단 회장은 18일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통일부가 신청서를 접수하기 전부터 병동 자재 대북 반출에 대해서는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을 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병동 자재는 빼고 반출 신청을 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추후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린튼 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병동 자재의 전용 가능성에 대해서 "감염 관리를 위한 조립식 격리 병동 자재는 결핵 환자들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의료진 등이 6달마다 방문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또한 가능하다"며 일축했습니다.

통일부가 이번에 결핵약 대북 반출을 승인함에 따라 유진벨재단은 다음달쯤 결핵약을 북한으로 들여보내고 오는 5월 재단 관계자와 의료진 등이 방북할 예정입니다.

앞서 유진벨재단은 결핵약과 병동 자재 대북 지원과 관련해 통일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린튼 유진벨 재단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첫 물품 선적을 위해 며칠 전 통일부에 반출 신청을 했지만, 호의적인 답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린튼 회장은 대북 반출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물어보라"고 발언했다면서 이는 성숙한 인도주의적 자세는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하루만인 지난 달 23일 린튼 회장의 비판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북지원의 걸림돌'이라는 유진벨 측 주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통일부 관계자는 (당시 유진벨 측과의 면담 자리에서) '지원 사업이 어렵게 된 여러 가지 여건을 조성하는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다'라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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