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2018 아시안컵서 북한과 남북대결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이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습니다.
B조 예선은 북한 평양에서 모두 치러지는 데 우리나라는 오는 4월 5일 인도,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릅니다.
직전 대회인 2014년 여자 아시안컵에서 1~3위를 차지한 일본, 호주, 중국과 2018년 대회 개최국인 요르단이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A~D조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팀이 본선 진출권을 따냅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 여자랭킹 10위로 한국(18위)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은 북한과 여자축구 역대 전적에서 1승 2무 1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 여자 아시안컵은 2019 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을 겸하고 있어 이번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월드컵 본선행도 노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예선전이 북한의 홈 무대인 평양에서 열리는 것도 한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이 평양 원정을 가려면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AFC는 모든 경기가 평양에서 열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정부 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건 1990년 10월 11일 남자 대표팀이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맞붙은 '남북 통일축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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