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푸에블로호 사건 49년 맞아 미국에 "교훈 새겨야"

북한은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발생 49년을 맞아 미국을 향해 "수치스러운 교훈을 되새기라"며 "미국을 쓸어버릴 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미국의 푸에블로호가 북한군 해병들에 의하여 나포된 때로부터 어느덧 4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이같이 위협하했습니다.
이 매체는 "오늘 우리 공화국에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무진막강한 군력이 있다"며 "조선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만을 들씌워온 미제국주의라는 악의 총본산을 이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쓸어버릴 그런 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체는 또 "세기를 넘기는 북미 대결사가 보여주듯이 우리에게서 된매(호된 타격)를 맞고 녹아나기만 한 것이 바로 미국의 수치스러운 전통이라면 비대한 힘을 믿고 설쳐대는 미국을 걸음마다 통쾌하게 족쳐대며 승리만을 떨쳐온 것이 영웅조선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억지 주장을 늘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러한 승리의 전통 속에 지난해 1월 수소탄 시험에서까지 완전 성공함으로써 핵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선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변했습니다.
미 해군 소속 푸에블로호는 지난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km 거리의 동해상에서 업무 수행 중 북한에 의해 나포됐습니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하는 사죄문에 서명하고서야 탑승자 82명과 유해 1구를 석방했습니다.
푸에블로호 선체는 현재 북한 전승기념관 야외전시장인 보통강변에 전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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