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형 방산업체 사이트 접속자의 정보를 빼가는 '웜홀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정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웜홀 해킹 시도와 관련한 KBS의 확인 요청에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보당국은 이달 초 국내 대형 방산업체 사이트 접속자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해킹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당국은 해당 업체의 전산망을 조사한 뒤 북한 해킹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웜홀 해킹은 해커들이 특정 사이트를 공격한 뒤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빼가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말합니다.

북한은 주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로 특정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특정 사이트를 접속하는 불특정 다수의 정보를 훔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방산업체 사이트에 접속하는 국방 당국자나 방산업체 관계자의 정보를 노렸을 것으로 보고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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