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3일 공개된 영상은 북한이 새로 개발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가 움직이는 장면과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창공으로 흰 연기를 내뿜으면서 솟아오르는 장면 등 약 4분 13초 분량입니다.

영상을 보면 미사일이 TEL에 가로로 실려 발사 장소로 이동한 뒤 멈춰선 다음 발사를 위해 고정된 채로 수직으로 천천히 세워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발사 준비가 끝나자 김정은이 왼손에는 종이컵, 오른손에는 담배를 든 채 '감시소'에 앉아있는 사진이 삽입됐습니다.

중앙TV 아나운서는 "김정은이 감시소에 오르시어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시고 발사를 진행할 데 대해 명령을 하달하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5초의 카운트다운을 거쳐 미사일이 콜드 론치, 즉 미사일이 튀어 오른 뒤 공중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발사되는 방식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중앙TV는 발사 순간을 근거리와 원거리 등 4가지 각도의 다른 버전으로 공개했습니다.

일종의 '발사 성공 과시용'으로 풀이됩니다.

미사일에는 '북극성-2'라고 쓰인 글자가 선명했습니다.

미사일이 하늘로 수직에 가깝게 솟구쳐오르다가 일정 고도에서 갑자기 약 90도 각도로 방향을 트는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이 "능동구간 비행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특성들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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