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습 도발 위협 증대···‘미사일 방어’ 수정 불가피

북한이 고체 연료를 이용한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하면 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기습 도발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이 때문에 사전 탐지를 전제로 한 군 작전 개념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기도시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감시 자산으로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해 예방적으로 선제 타격한다는 개념입니다.
탐지, 교란, 파괴, 방어의 4단계로 이뤄져 있는 한미 연합군의 일명 4D 작전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먼저 탐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수립됐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고체 연료 미사일을 발사하는 쪽으로 미사일 전략을 전환하면서 기존 작전 개념의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료 주입에만 1시간 가까이 걸려 노출되기 쉬운 액체 연료 미사일과 달리 고체 연료 미사일은 명령 즉시 발사가 가능해 사전 탐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할 경우 미사일을 임의의 장소로 옮겨 은밀하게 쏘기 때문에 한미 연합군의 감시 자산을 쉽게 따돌릴 수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도 한층 어려워졌습니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이번처럼 고각으로 발사해 사정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공격할 경우 현재 수도권에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북극성 2형의 속도는 마하 10을 넘나드는데, 패트리엇의 속도는 최대 마하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는 마하 14까지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도권 이남 방어만 가능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급진전되면서 수도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