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여성 용의자 1명 추가 체포"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용의자는 여성으로 앞서 붙잡힌 20대 여성이 친구라고 주장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사망 사건과 관련한 두번째 용의자를 16일 새벽 2시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용의자는 1992년생 여성으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스하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15일 공항에서 먼저 체포된 20대 여성은 도주한 남성 4명의 지시를 받았는데, 장난이라고 생각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15일 체포된 여성 용의자는 밤샘 조사를 받았고 1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경찰 진술에서 이 여성은 친구와 간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승객들에게 장난을 칠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지시에 따라 친구와 함께 역할을 나눠 김정남에게 독극물 스프레이를 분사했고 독극물을 뱉지 못하도록 손수건으로 얼굴을 10초 가까이 눌렀다는 겁니다.
범행 이후 달아났다가 호텔에서 합류했고, 친구와 남성들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아 친구를 찾으러 공항에 갔다는 겁니다.
해당 여성은 남성 4명 가운데 북한계가 있다는 진술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제일 먼저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여권상 이름이 도안 티 흐엉으로 베트남 소셜미디어에서 패러디 영상 사업을 운영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들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암살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은 15일 7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이르면 16일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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