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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려명거리 공기 맞추려 주민 대상 선전전 강화

뉴스2017-03-06
북한, 려명거리 공기 맞추려 주민 대상 선전전 강화

북한 김정은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전에 '려명거리'를 완공하라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북한 당국이 공기를 맞추기 위해 '건설 일군'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등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4면에서 '조국이여, 그대에겐 일당백병사들이 있다'라는 제목 아래 '려명거리' 공사 현장에 투입된 북한군 홍정득소속부대 지휘관 5명을 소개하고, 이들이 매일 저녁 8시 하던 일을 멈추고 대형 현수막을 통해 김정은의 영상을 보며 정치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밤늦게 합격 기준을 맞춰보는 근로자들과 철근 사이 간격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자막대기'를 스스로 만든 군인들을 '기계손'이라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만리마속도 창조의 눈부신 성과들은 기적중의 기적이다. 조국은 병사들의 그 위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 면의 70%를 려명거리 건설장 일꾼 띄우기에 할애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일꾼 띄우기는 과거 6.25 당시 김일성이 '노력 영웅' 운동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외에, "가정에서 준비한 후방물자들도 넘겨주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힘과 고무를 안겨주었다."고 밝혀, 일반 주민들도 건설 간접 지원과 정치 사업에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북한 당국의 근로자를 상대로 한 선전전은 매일 야간공사에다,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김정일 생일에도 쉬지 않는 등 불철주야 70층 초고층 아파트 건설에 매달리고 있지만 공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경우 '사상이 약하다'는 당국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 으로도 풀이됩니다.

특히 신문에서 "처음으로 세우게 될 70층 초고층 살림집 골조공사가 시작된 날 측량을 맡은 병사들의 마음은 무거웠다."고 밝혀 초고층 건물 건설 경험이 전무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려명거리 공사에 대해 현장에서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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