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반도 A to Z

주요뉴스

중국, 리길성 외무성부상 초청회담 직후 북 미사일 도발에 '당혹'

뉴스2017-03-06
중국, 리길성 외무성부상 초청회담 직후 북 미사일 도발에 '당혹'

중국이 9개월 만에 북한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를 초청해 북중 회담을 가진 직후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으로 추정되는 4발을 무더기로 발사한데 대해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도발을 한 데 이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돼 국제사회의 북한 규탄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부지 결정이 이뤄지자 중국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지난달 28일 리길성 외무성 부상을 정식 초청해 왕이 외교부장 등과 면담토록 했습니다.

리 부상의 방중은 지난해 5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북중 양국이 리 부상의 방중을 통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은 대북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중국은 한미 사드 배치에 대한 '공조' 요청과 함께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지 말라"는 충고를 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리 부상이 지난 4일 귀국한지 이틀만인 6일 오전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4발을 무더기로 발사하자 중국은 당혹해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리길성 부상이 지난주 방중했을 당시 왕이 외교부장에게 이번 미사일 발사를 미리 통보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리 부상이 왔을 때 중국이 왕이 부장도 만나주고 북·중 혈맹을 강조하면서 의도적으로 양국 관계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미사일 쐈다는 것은 중국의 의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지금 북한이 이러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hoto : ]

최신뉴스